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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 나효우
    [한겨레] 칼럼_[삶의 창]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 나효우  요즘 한국민속촌이 인기다. 10여년 전에 외국인들과 찾아갔다가 그 이후로 발길을 끊었던 한국민속촌이었다. 예전에 민속촌에 가면 초가집에 옛날 물건들을 진열해놓고 전통주 팔던 주막집이 전부였다. 그러나 요즘 민속촌에는 ‘작명가’, ‘체육관 선배’ 등 다양한 테마들과 전시 공연이 꽉 차 있다. 갈수록 젊은층이 많이 찾고 초등학생이 민속촌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는 글들을 본다. 1년에 한 번 하는 인턴 및 신입사원 모집에도 사람들이 떼구름같이 몰린다. 올해 재현배우 모집 경쟁률이 23 대 1이라고 하니 그 인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렇듯 민속촌 인기가 높게 된 것은 2012년 봄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축제 ‘웰컴 투 조선!’을 선보이면서부터다. 해마다 학교를 휴학해서라도 민속촌 재현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청년들, 이제 놀이가 곧 생산이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지난주에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대안관광 국제회의에 참여했다.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하니 호주에서 온 나이 많은 선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중 나온 대만 청년을 따라서 2시간여 버스를 달려 타이중에 도착했다. 좀 이른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우리는 대만에서도 유명한 찻집에 들어갔다. 대만 청년은 고소득 일자리를 그만두고 몇해 전부터 기독교청년단체 해외봉사 여행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었다. 급여가 예전보다 못할 텐데 만족하냐고 했더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정시에 퇴근할 수 있어서 좋단다. 호주에서 온 선배도 요즘 호주 청년들도 돈 많이 버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정시 퇴근 후에 여가의 시간을 갖는 것을 최고로 생각한단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생각이 비슷하게 바뀌고 있는 듯하다.어느 여성 사회학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 이야기가 20대 여성들에게는 큰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 했다. 왜 처음부터 그런 직장과 결혼 생활을 했느냐고 반문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해갈 것이 예상되고 기본소득이 논의되는 사회에서는 새로운 여가문화가 곧 일자리이자 자기욕구를 실현할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근무 형태와 조건으로 새로운 일자리 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는 높은 임금이 자신의 소중한 삶을 소진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게 한다.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을 주도했던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일찌감치 5단계 욕구 단계설을 내놓았다. 인간은 1단계 가장 기본적인 먹고 자는 생리적 욕구에서부터 2단계 안전 욕구, 3단계 이성간의 교제나 결혼을 갈구하는 소속감과 애정 욕구, 4단계 집단 내에서 어떤 지위를 확보하려는 외적 존경 욕구 그리고 마지막 5단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거나 자기계발을 계속하고 싶은 “자아실현 욕구”에 이른다고 말한다.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20대가 되면서 새로운 이상과 가치 실현이 곧 삶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과 집을 마련하기 힘든 세상이지만, 자신의 보다 높은 삶의 가치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우선순위를 바꾸는 시도를 한다. 최근에 만난 관광학 교수는 과거의 생계형 일자리에 못지않게 “여가 문화형 일자리”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까닭이다. 원문바로가기 
    2017-12-20 조회 : 31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여행 고수와 일자리 창출 / 나효우
    [한겨레] 칼럼_[삶의 창] 여행 고수와 일자리 창출 / 나효우    서울 성수동 힐링여행 프로그램에 초대 문자메시지를 받고 잠시 망설였다. 게으르고 싶은 주말이다. 그러나 성수동 골목길도 궁금하고 힐링여행 고수에게 한 수 배우고 싶어서 결국 길을 나섰다. 모임은 서울숲공원 부근 카페에서 시작했다. 참가자들이 많지 않았지만, 단출해서 오히려 좋았다.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명상법을 배웠다. 색깔이 다른 카드를 선택하면 자신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준비한 요가 매트를 들고 서울숲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골목길에는 몇년 사이에 재미난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낯선 골목에서 나는 은은한 커피 향과 갓 구운 빵 냄새는 여행 기분을 나게 했다. 우리는 몇몇 가게 주인들에게 가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먼 나라 여행지에 온 것처럼 고개도 끄덕이고 온화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었다. 서울숲공원 한편에 자리 잡은 우리는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흠뻑 받으며 눈을 감기도 하고 눕기도 했다. 번잡한 도시에서 숲과 자연, 그리고 잠시나마 잊고 있는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여행은 이처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여행 고수의 안내 덕분이었다.요즘에는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여행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녹번동 산골마을에 가면 2시간여 동안 마을 골목길을 돌면서 에너지자립과 도시재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야기만 잘하면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지내며 맛난 마을 밥상을 맛볼 수도 있다. 부산에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마을 여행을 만들어가는 핑크로더의 예술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청년들이 모여 스마트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기존에 볼 수 없는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업을 주도하는 사람들, 새로운 여행 고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관광과 다르게, 여행을 새롭게 해석하고 만드는 여행 고수들과 관광사업체들은 미래의 새로운 관광산업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의 ‘관광산업의 고용변화와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2014년까지 관광산업 종사자 수는 연평균 3%의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최근 문체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관광산업 종사자 수가 26만여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보면 그 수치는 많은 차이가 있다. 국제표준산업분류를 근거로 하면 한국의 관광산업 종사자는 230만여명에 이른다.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통계청 분류로는 관광산업의 총 종사자 수가 500만여명이다. 총 산업 종사자 수의 25.2%를 차지한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문체부의 관광산업 종사자 수치의 근거는 1975년 처음 제정된 관광진흥법의 7개 업종 분류로 제한된다.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산업은 등록, 허가, 신고, 지정된 사업체에 한정되기 때문에 관광산업의 실질적인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유형의 관광 일자리를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참고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관광산업으로 창출되는 직간접적인 일자리는 세계 일자리의 9%에 해당한다.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갖고 새로운 미래 관광을 이끌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과 사업체들, 그들이 만든 상품들이 질 좋은 서비스로 지속가능하도록 미래 관광 육성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앙정부의 관광산업 정책지원 구조가 절실하다.  원문바로가기​ 
    2017-12-20 조회 : 18
  • [news1] '관악, 민주주의 길' 마을관광해설사 교육생 모집
    '관악, 민주주의 길' 마을관광해설사 교육생 모집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마을관광사업 '관악, 민주주의 길'을 안내할 마을관광해설사 양성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관악, 민주주의 길을 걷다’ 마을관광해설사는 서울대학교~대학동 고시촌(녹두거리)~ 신림사거리 일대 등을 돌며 관악구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 자연 등을 전문적으로 들려주는 활동가다.    모집인원은 20~30명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기본소양을 갖춘 1년 이상 관악구 거주자가 대상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능통자와 역사와 관광분야 경력자, 해설사 유경험자는 우대한다. 2시간 남짓 코스를 걸으면서 해설해야 하는 만큼 체력은 필수다.관심 있는 주민은 30일까지 관악구청 홈페이지 또는 구청 문화체육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12월 1일부터 2018년 1월 8일까지 매주 월, 수, 금 3시간씩 총 15회에 걸쳐 전문해설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관악구는 과거 서울대생 등 많은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반대하고 민주주의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다양한 민주화운동을 펼친 곳이다. 6월 발대식을 연 마을관광사업은 ‘관악, 민주주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서울시 관광분야 사업비를 지원받아 민관협력으로 진행된다.유종필 구청장은 “관악의 옛 기억과 역사를 회고하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취지로 이번 마을관광사업을 추진한다”며 “마을관광해설사 양성교육에도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원문바로가기 클릭    
    2017-12-15 조회 : 18
  • [ 노컷뉴스 ] 문화비축기지 '여행의 닻을 올리다'
    [ 노컷뉴스 ] 문화비축기지 '여행의 닻을 올리다'   마을여행 전문가들 상상 제안 토크쇼 5일부터 개최 문화비축기지가 시민들의 자유로운 문화여행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지난 10월 개장한 문화비축기지는 서울의 도시재생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을 오는 5일부터 26일(화·목요일)까지 탱크6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문화비축기지가 '여행의 닻'을 펼치면서 국내 여행객만이 아니라 세계 여행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힐 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개장 초부터 풍성한 문화프로그램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지역과 연계한 시민투어를 통해 공간이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문화비축기지를 기준점으로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을 모색하는 상상 제안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는 "문화비축기지가 시민들이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 다시 재비축하는 장이 되기 위한 앵커사업"이라면서 "캄캄한 비축기지 내 탱크 안에서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분야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모여 무엇을 할 것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찾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크쇼에서는 여행의 핵심 구성요소인 잠자리, 먹거리, 체험, 교류, 해설사 등을 주제로 우리 마을 베이스캠프, 진솔한 여행 동반자, 공룡알을 꿈꾸는 전통시장, 건강한 음식, 제대로 놀기 등 실제 문화비축기지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7차례 소개된다.  마지막 7차 프로그램은 참여자 모두가 축구장 22개의 크기인 문화비축기지를 탐험하며 석유에서 문화로 변화된 과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지역의 숨은 일꾼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체험담과 시민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는 문화비축기지가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으로 문화비축기지가 '여행의 닻'을 펼치면서 국내 여행객만이 아니라 세계 여행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힐 날을 기대하고 있다. ​ 원문보기​ 클릭 
    2017-12-05 조회 : 27
  • [STYLER 주부생활] VOL.632 세상을 이롭게하는 착한여행법
    [STYLER 주부생활] VOL.632 세상을 이롭게하는 착한여행법​​페이지 162~163​[잡지] 2017 VOL.632 STYLER 주부생활  p162  착한 여행법 여행이 반드시 5성 호텔과 유명 관광지와 식당을 도장깨기 하듯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행자와 현지인의 상생을 모토로 하는 착한 여행, 공정여행은 어떨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전통가옥에 머물고, 소박한 로컬 식당에서 주민들과 식사하며 삶을 긍정하는 법을 배운다.Editor 유승현  지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작은 보트에 몸을 실은 시민들이 "No Grandi Navi!(크루즈반대!)" 라고 적힌 피켓과 깃발을 흔들며 크루즈 입향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인구 5만 5천의 도시, 하루 평균 6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베네치아에는 더 이상 시민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 시위에 나선 이유. 빵집, 채소가게 자리에는 명품 브랜드 숍들이 들어서고 크루즈 때문에 배를 몰 수도 없는 등 투어리스트를 위한 도시에는 시민들이 안정적인 생업을 이어가거나 치안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베네치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곳곳이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지역은 크루즈로 입항하는 방문객 수를 하루 8천 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며, 제주도민들 역시 지난 9월 '제 2 공항' 건립에 반대의사를 비쳤다. 오버 투어리즘에 대항하는 공정여행은 여행업계에서 떠오르느 키워드다. 이는 여행지의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역사회에 관광수익이 고스란히 돌아가는 여행으로, 이미 1980년대 유럽의 일부 국가와 미국 등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공정여행은 현지가이드가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려한 여행 루트(숙소부터 식당,관광지까지) 를 짜고 직접 관광객을 안내한다. 또 숙소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이나 동물 곡예쇼 관람 등을 지양하고 관광 인원을 제한해 자연환경과 동식물 보호에도 앞장선다. 국내에서도 2009년 공저여행이 상품화되어 여러 공정여행사와 NGO 단체가 설립돼 활동 중이며, 지난 9월에는 서울시와 NGO단체, 여러 여행사가 힘을 모아 공정여행을 시민에게 알리는 '2017 서울 공정관광축제'를 열기도 했다. p163​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알려주고 싶다면, 착한여행2009년 설립된 공정여행 전문 여행사로 국내 공정여행 문화 정착을 위해 여행 클래스 및 공정여행 기획자 아카데미도 진행하고 있다. 투어 프로그램도 다채로운데, 메콩강 주변 6개국 (라오스,캄보디아,태국,미얀마,베트남,중국) 투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필리핀,일본,아프리카,유럽까지 범위를 넓혔다. 내년 1~2월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볼런투어의 경우 커피농장,농가 견학 및 현지 초등학교 교육 봉사,NGO단체 방문등으로 구성된다. 오로지 성적을 위해 공부하던 한국 어린이들에게 교육환경의 열악한 현지 어린이들의 학습활동을 돕는 경험은 생각의 깊이가 훌쩍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착한여행 (www.goodtravel.kr,701-9071~2) 
    2017-11-10 조회 : 37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보방 마을의 도시재생 / 나효우
    [삶의 창] 보방 마을의 도시재생 / 나효우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유럽의 대표적인 녹색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보방 마을을 다녀왔다. 20여년 전, 1996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차 유엔 인간정주회의(UN Habitat)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친환경 재생도시로 프라이부르크시의 보방 마을이 소개되었다.   우리는 강제철거 반대한다고 이스탄불에 갔는데 그들은 성공사례를 들고 왔다. 프라이부르크시 외곽지역의 프랑스 주둔군 언저리에 살던 가난한 난민들이 철거 위협 속에서 마을을 지켜내고 마침내 녹색마을을 만들었다고 하니 당연히 화제가 되었다. 오늘날 인구 22만여명의 녹색도시 프라이부르크는 5500여명이 사는 보방 마을에서 시작된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보방 마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궁금했다.  프라이부르크 기차역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에는 트램과 자전거 그리고 태양광 집열판을 얹은 현대식 건물이 많다. 프라이부르크시의 둥그런 신청사도 태양광 패널로 전체 벽을 둘러쌌다. 다음날 아침, 한해에 300만명이 찾는 프라이부르크시의 관광마케팅 회사를 방문했다. 자그만 도시에서 서울시 관광마케팅 회사의 2배에 달하는 직원들이 일한다. 담당자는 보방 마을, 그리고 환경단체들과 에너지 재생회사들로 루트가 짜여 있는 녹색마을 여행지도를 보여준다. 이들이 녹색도시를 관광마케팅에 잘 활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방 마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통일되기 전까지 프랑스군이 주둔하던 곳이었다. 군 기지 주변에는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이 있었다. 동시에 투자자와 개발자들에게도 관심의 땅이었다. 1990년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강제철거에 맞서 보스니아 난민, 홈리스, 대안을 꿈꾸는 청년들이 ‘스스로 독립된 이웃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들은 저항만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만들었다. 1992년 프랑스 주둔군이 물러나면서 친환경 마을재생을 모색했다.  보방 마을 사람들은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기존의 건물을 최대한 이용하며, 모두가 도시재생에 기여한다. 또한 난민을 포함하여 모두가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1992년 시의회는 마침내 4개의 주둔지에 이들을 위한 주거 프로젝트와 6개 병영건물에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것을 승인한다. 그로부터 2년 후 보다 큰 규모의 단체 ‘포럼 보방’이 만들어지면서 교섭력도 커진다.  시정부는 1930년대 만들어진 낡은 장교클럽 건물을 당시 화폐 1마르크, 약 700원에 시민들에게 넘겨준다. 시의회는 거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건축 공모를 하고 건축가들은 설계를 하는 동안에도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공동체 건축가’들로 거듭난다. 이 과정을 통해 시민의식은 보다 높아진다. 지금도 주민들 중 70%는 자가용을 원치 않고 대중교통, 자전거를 이용한다. 논의가 많다고 빠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 1996년부터 마을재생이 시작되어 2006년에 끝내려 했으나 실제로는 2015년이 되어서야 마지막 빌딩이 완성되었다.  마을을 돌아보다 보니,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캠프가 있다.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음식도 만들고 아이들과 노는 모습이 보기 좋다. 도시재생은 과거를 지우지 않고, 새로움을 더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권한이 그들에게 있어야 한다. 2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부러운 보방 마을 사람들이다.원문보기 클릭 
    2017-10-25 조회 : 25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여행하는 시민 / 나효우
    [삶의 창] 여행하는 시민 / 나효우​ 얼마 전 마을여행 기획가 과정 수업에 참여한 다연씨는 수십년을 살면서도 몰랐던 동네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서울 은평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리는 수업들 중에 혹시나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신청했단다. 몇차례 이론 수업을 끝내고 관내 관광지도를 보고 여행기획을 만들어보라는데, 가보지 않은 곳 모르는 데가 태반이다. 이름이 잘 알려진 진관사, 한옥박물관은 더러 가봤고 동네 전통시장은 자주 들르는 곳이다. 그러나 서울혁신파크와 재미난 이름들의 사회적기업들은 들어보긴 했으나 가본 적은 없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을이 어느새 많이 바뀐 것 같다. 예전에 가난한 달동네라고 생각했던 곳이 도시재생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고, 공원과 숲길들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 몰랐다. 내가 살던 동네를 이렇게 몰랐나 싶었다. 괜히 미안하고 나만 뒤처진 것 같았다. 며칠 후 다연씨와 몇몇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현장답사를 나갔다.    진관사와 서울혁신파크 그리고 전통시장을 들르는 3시간 코스를 만들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진관사 숲길을 따라 숲 해설사가 나무 이름도 알려주면서 눈을 감고 묵상을 하라고 한다. 바람 따라 온갖 생명이 살아서 춤추듯 다가온다. 자주 들렀던 전통시장도 그 역사 유래를 알고 나니 처음 동네를 이사 온 듯 모든 것이 새롭다. 시장 안 유명한 식당에서 점심을 맛나게 하고 오후에는 모두가 모여 마을 여행지도를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다. 다연씨는 마을여행을 통해 동네도 발견했지만, 누구나 여행자이면서 여행 지역의 시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부산 그리고 제주도 등 여러 곳에서 마을여행 기획가 과정을 통해 마을을 새롭게 발견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자이면서 그 지역의 시민으로서 존중하고 배려하는 ‘여행하는 시민’들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3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추석 연휴에만 100만명 넘게 출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 수는 전년도에 비해 반토막이다. 문제는 몇몇 지역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으니 주민들은 불편하다고 하고, 반대로 관광업계는 반토막난 여행자들 때문에 줄지어 폐업하고 있다. 숙박업, 요식업, 서비스업계가 잇따라 불안해하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서울공정관광국제포럼에 참가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의회 콜롬 의원은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몇몇 지역으로 몰리는 수많은 여행자를 관광객 수요를 원하는 지역으로 분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에는 “보다 더 많은” 관광지가 있다는 캠페인을 통해 특정 지역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고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알리는 관광관리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침 지난 8월에는 ‘대전광역시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가 통과됐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박정현 시의원은 “관광사업을 통해 개발된 사회문화적 성과를 지역의 자산으로 축적하고, 관광사업으로 생겨난 수익이 지역민들에게 환원되는 비율을 높여 지역사회의 공정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 새삼스레 공자의 말씀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가 떠오른다. 마을 주민이 먼저 행복해야 멀리 찾아오는 관광객도 환대할 수 있을 것이다.원문바로보기 
    2017-10-11 조회 : 23
  • [경향신문] 토크쇼 여행클래스…공정여행기획가 양성과정
    [경향신문] 토크쇼 여행클래스…공정여행기획가 양성과정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사회적기업 착한여행 공동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가 사회적기업 (주)착한여행과 함께 무료 토크쇼 여행클래스를 진행한다. 토크쇼는 여수, 안동 등 국내 여행지 10여곳과 일본 다카야마, 사라카와구 등 중부 소도시를 테마로 2차례 열린다. 8일 열리는 1회에서는 ‘가을을 누리는 국내 공정여행’을 주제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김수현 주연) 연출을 맡았던 장철수 감독이 무비토크, 사진영상 잘 찍는 법 등을 소개한다. 2회(14일)에선 ‘남다른 여행시선 일본 소도시’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열린다. 토크쇼는 무료이고, 오후 6시30분~8시30분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12층에서 열린다.후마니타스연구소와 착한여행은 여행자와 여행지 모두가 행복한 공정여행, 착한여행을 기획하고 실제 운영할 수 있는 4차 ‘공정여행기획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10월12일부터 매주 목요일(8주간) 진행되며 공정여행 이론과 기획실습, 발표, 공정여행기획가 캠프 등으로 구성된다. 수료자는 착한여행이 운영 중인 ‘가디언’ 플랫폼에서 자신이 기획한 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공정여행기획가로 활동할 수 있다. 참가비 20만원. 후마니타스연구소 (02)3701-1188, 착한여행 (02)701-9071 원문 바로가기 : 클릭 ​ 
    2017-09-15 조회 : 48
  • [ 노컷뉴스 ] 착한여행 '한번 오고 말 여행클래스' 개최
    착한여행 '한번 오고 말 여행클래스' 개최장철수 영화감독 · 박수택 환경전문기자 여행토크 진행​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이 가을과 겨울에 떠나고 싶은 여행지에 일반인을 초대한다.  여행클래스의 진행자와 게스트는 착한여행의 공정여행 기획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기획가들이다. 1편에서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김수현 주연) 연출을 맡았던 장철수 감독이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재능기부 형식으로 '촬영지 무비토크, 사진 영상 잘 찍는 법'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한다. 2편에서는 MB시절 4대강사업 심층취재 보도를 한 33년 경력의 환경전문 박수택 SBS 선임기자와 일본의 자연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3편과 4편은 오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지닌 착한여행 공정여행 플래너들이 자유와 쉼이 있는 원주민마을 탐방과 스노클링 투어가 가능한 롬복 여행을, 고원마을 사파 트레킹과 소수민족 가정 홈스테이가 가능한 베트남 북부여행을 소개한다. 여행클래스의 진행자와 게스트는 착한여행의 공정여행 기획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기획가들이다. 1편에서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김수현 주연) 연출을 맡았던 장철수 감독이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재능기부 형식으로 '촬영지 무비토크, 사진 영상 잘 찍는 법'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한다. 2편에서는 MB시절 4대강사업 심층취재 보도를 한 33년 경력의 환경전문 박수택 SBS 선임기자와 일본의 자연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3편과 4편은 오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지닌 착한여행 공정여행 플래너들이 자유와 쉼이 있는 원주민마을 탐방과 스노클링 투어가 가능한 롬복 여행을, 고원마을 사파 트레킹과 소수민족 가정 홈스테이가 가능한 베트남 북부여행을 소개한다. ​아울러 착한여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행자와 여행지 모두가 행복한 공정여행을 기획할 수 있는 4차 '공정여행기획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10월12일부터 8주 동안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공정여행 이론과 기획실습, 캠프 등을 통해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공정여행 기획가 프로그램이다. 특히 과정 수료자는 착한여행의 '가디언 플랫폼'에서 자신이 기획한 공정여행 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원문 바로가기 : 클릭  ​ 
    2017-09-15 조회 : 64
  • [한겨레] ‘오버투어리즘’ 시대…관광객이 무섭다
    [한겨레] ‘오버투어리즘’ 시대…관광객이 무섭다    관광객 ‘거부’하는 주민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베네치아….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유럽의 여러 관광지들은 ‘숙박세’ 명목으로 여행객에게 돈을 받습니다. “관광객 때문에 삶이 파괴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까닭일까요?   “여러분, 제발 도와주세요! 관광객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제발 오지 말아주세요.”   “Please support us not coming to our village. We’re suffering from tourists.”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길의 이른바 ‘가회동 골목길’의 한 한옥대문 앞. 흰 종이 위 매직으로 눌러쓴 손글씨가 절절해 보인다. 같은 내용을 한글과 영어로 써서 붙여놓았다. 그 위에는 “조용히 해주세요”를 영어·중국어·일어·한국어로 인쇄한 포스터가 붙어 있다. 한 외국인이 손글씨로 적은 문구를 읽으며 살짝 웃었다.   대부분 관광객은 문구에 신경쓰지 않았다.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은 ‘깔끔한’ 대문을 찾아 사진 찍기에 바빴다. 대문 쪽으로 난 계단에 올라 문고리를 살짝 들어올린 채 포즈를 잡는 이들은 주로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었다. 공휴일인 부처님오신날(5월22일)이어서인지 한국인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중국 사람들이 성조(소리의 높낮이)가 있어서 많이 시끄럽지.” 가회동 골목길 오르막 끝에서 과일을 파는 ㄱ씨가 말했지만 시끄럽기로 따지면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중국인 관광객 두세팀이 몰려들자 3미터 남짓 좁은 골목길이 가득 찼다.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커지자 한 중국인 관광객이 “쉿” 하며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들의 웅성거림만으로도 골목길이 들썩거렸다. 관광객이 안고 있는 갓난아이의 카랑한 울음소리가 골목길 담을 넘어 퍼졌다.     부처님 대신 관광객 오신 날   한옥이 몰려 있는 서울 북촌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풍경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몰려간다. 방음시설도 없고 담장도 낮은 단층짜리 한옥에 살며 매일같이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는 삶은 어떨까? 서울 한복판 북촌 주민들이 결국 “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거리로 나섰다.   ‘북촌 한옥마을운영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주말마다 마을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사생활을 침해받고 있다며 서울시와 종로구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마을 곳곳에는 ‘서울시는 주인, 북촌 주민은 노예’ ‘새벽부터 오는 관광객, 주민은 쉬고 싶다’고 적힌 펼침막이 걸렸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북촌로11길을 걷다 보면 이들 펼침막과 함께 ‘거주지역이라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판과 계속 마주치게 된다.주민들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시간대엔 좀처럼 대문을 열거나 집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다. 문을 열면 관광객들이 집 안을 들여다보거나 불쑥 집 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우연히 마당 안팎을 청소하느라 대문 밖으로 나온 주민 이아무개(46)씨와 마주쳤다. 그는 “아침 8시부터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시끄럽고 지저분해지기도 해서 어지간해선 대문을 열어놓거나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며 “몰려든 관광객 때문에 동네를 떠나는 주민들도 늘어나 곳곳에 빈집이 많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40년을 살았다는 이씨는 “예전엔 20분에 한두명 지나갈까 말까 하는 조용한 골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이 끝난 직후부터 20분 동안 이씨의 집 앞으로 지나가는 여행객을 헤아려봤다. 점심시간대인 낮 12시15분부터 20분 동안 250명 이상이 이씨의 집 앞을 지나쳤다.   “새벽이고 밤낮이고 할 것 없이 골목에서 떠들고 돌아다니니까 밤에 잠을 못 자요.”   “사진 찍는다고 대문 문고리를 잡았다 놓으면 그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려요.”   “아침에 대문 열고 나가면 단체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와요. 집 구경한다고 들어오는 거죠.”   “주말에는 쓰레기 천지예요. 커피 마시고 컵은 그냥 막 버리고 가요.”   “주거지역이라 묶어놓고 관광객은 받고 그렇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전혀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구단위계획, 이것 때문에 주민들이 살기 어려운 동네, 희망이 없는 동네로 몰락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재산상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어요.”   “예전엔 공방도 있고 주민들이 갈 만한 음식점도 있었는데 카페 같은 걸로 다 바뀌었어요. 주민들을 위한 공간은 없고, 다 외국인들을 위한 걸로요.”   한양대학교 대학원(관광학과) 안지현씨가 쓴 박사학위 논문 ‘관광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질적 시스템다이내믹스 분석: 북촌 일대를 중심으로(2017년)’에 담긴 북촌 주민들의 목소리다.   ‘동네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주민 이씨의 말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한옥 관광’을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과 가회동의 올해 4월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7369명(삼청동 2866명+가회동 4503명)으로, 2011년(8970명)에 비해 17.8% 줄었다. 같은 기간 종로구의 인구 감소율 8.3%의 두배에 이른다.   더구나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가회동, 계동, 안국동 등을 포함한 북촌 일대는 한옥 보존 등을 위해 2010년 1월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결정됐다.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면 관련 법에 따라 용도변경 등이 허용되지 않는다. 한옥을 헐고 복층 빌라를 짓거나 상업시설로 바꾸는 게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관광객에게 시달리면서도 자기 집도 마음대로 개조할 수 없게 된 셈이다. 현재 서울시는 북촌 지구단위계획의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암스테르담도 바르셀로나도   ‘투어리스티피케이션’(주거지가 관광지화해 거주민이 떠나는 현상), ‘오버투어리즘’(수용 범위를 초과한 관광객이 몰려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 등으로 지칭되는 이런 현상은 서울 북촌만의 얘기가 아니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벽화마을이나 서울 종로구 서촌,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예술촌 등이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북촌과 비슷한 과정을 겪었거나 겪는 중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폭행을 당하는 등 최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갈등이 고조된 제주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관광객 증가로 주거환경이 나빠지고 지역의 정체성 상실,
    2018-08-28 조회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