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여행::Good Travel

착한여행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착한여행을 소개합니다

여행이란 아름다움을 추억으로 선물합니다

소개

언론보도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금지함을 금지하라> - 나효우
    [한겨레] 칼럼_삶의 창 <금지함을 금지하라> - 나효우 사람마다 삶의 변곡점이 있기 마련이다. 내게 교육은 늘 관심있는 주제이면서 풀 수 없는 실타래와 같았다. 교육은 나를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일정한 선을 이탈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조여 매는 목줄이었다. 낑낑대고 벗어나려 할수록 목을 조이고 다리를 휘감고 놔주질 않는다.그나마 교과서 이외의 책들을 통해 상상의 끄나풀을 핥으며 안위를 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엄혹한 시절에 386세대가 만날 수 있는 금서이면서 필독서들 중에는 파울루 프레이리의 ‘피억압자들의 교육학’이라는 부제가 달린 <페다고지>가 있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했다.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문제제기식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은 그동안 나를 묶어놨던 기존 교육의 끈을 끊어내는 힘이 되었다.그리고 프레이리의 나라 브라질에 가고 싶었다. 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나고 싶었다. 나를 붙잡고 있는 끈은 이미 힘없이 낡아서 더 이상 가둘 수 없었다. 한번 사는 인생을 연습 삼아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더구나 다보스 포럼에 맞서서 2001년부터 해마다 1월에 열리는 세계사회포럼의 근거지가 된 남미에 대해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몇해 지나지 않아 36시간의 긴 항로 끝에 드디어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행사장 인근에는 끝도 안 보이는 텐트들이 들어서 있었다. 청년 수만명이 모여서 하는 노래와 춤, 그리고 열띤 토론으로 열기가 장관이었다. 우드스톡 축제가 이랬을까. 청년들과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이 함께 토론하고 사랑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세계사회포럼에서 파울루 프레이리 강좌를 하는 곳은 어느 대학교 건물의 교실이었다. 건물을 찾아 헤매다 보니 시간보다 늦었지만 비집고 들어가 앉았다. 그러나 그도 잠시, 스페인어로 강좌를 진행하니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영어로 통역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다. 마침 옆자리에 앉은 여성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강좌가 진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떤 청년이 질문한다. “나는 억압당하기도 싫지만, 억압하는 것도 싫습니다. 나는 어디에 있나요?” 저 질문은 저도 하고 싶었다고 통역자에게 말을 하니 웃으면서 말한다. “저는 이 모임에 참여하려고 왔는데, 당신에게 통역을 하느라 억압을 당하고 있는 거죠.”순간 당황해서 나는 괜찮으니 모임이 끝난 후에 정리해서 이야기만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스페인어를 할 수 있지만 당신만이 할 수 없으니 당신 또한 억압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억압을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억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나를 둘러싼 사회만이 나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이들을 억압할 수 있다는 깨달음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내 생각을 상대에 맞게 표현하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의견이 옳다면 자존심을 세우지 않고 동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지금 70대 나이의 세대를 가리켜 서구에서 68세대라고 한다. 2차대전의 전운이 사라지기 전에 발발한 베트남전쟁 참여에 반대하여 1968년 3월 프랑스에서부터 시작한 전쟁반대 평화운동은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68세대 운동은 “금지함을 금지하라”는 구호로 새로운 세상을 꿈꿨다. 베트남전쟁을 겪었던 68세대가 그랬듯이 광주민주화항쟁을 경험했던 386세대를 넘어서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살아가는 밀레니엄 세대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형태의 억압을 벗어나서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 원문보기: 바로가기
    2017-06-02 조회 : 72
  • [함께사는길] 환경운동연합 매거진 6월호 '여행을 떠나요'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함께사는길] 환경운동연합 매거진 6월호 '여행을 떠나요' ​​  보홀과 캄보디아에서 만난 착한여행 p40~4101 사냥꾼에서 돌고래 지킴이와 함께하는 돌고래 여행02 주민과 마을 속으로, 꼭스럭마을 홈스테이 
    2017-06-02 조회 : 66
  • [웅진씽크빅] 엄마는 생각쟁이 독서매거진 5월호 '아이와 해외여행'
    [웅진씽크빅] 엄마는 생각쟁이 독서매거진 5월호 '아이와 해외여행' * 엄마는 생각쟁이 공식 블로그 >>> 클릭!* 착한여행 공식 블로그 >>> 기사 자세히 보기 클릭!  
    2017-06-02 조회 : 68
  • [노컷뉴스] 인터뷰_"사냥꾼을 파수꾼으로 만드는 것은 여행이다"
    [노컷뉴스] 인터뷰_"사냥꾼을 파수꾼으로 만드는 것은 여행이다" 2017-04-20 17:58 CBS노컷뉴스 트래블팀 김유정 기자​  여행은 누구나 떠날 수 있고 자신이 아는 정보들을 나열해놓는 SNS도 수도 없이 쏟아진다. 자신이 경험한 여행이 곧 정답인양 리플을 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행자의 전문화 시대로 돌입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여행이 정말 정답인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유명한 관광지를 줄지어 스치듯 지나가고 한식을 절실하게 찾으며 메이드인차이나로 찍힌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이 진짜 여행일까. 아님 현지인처럼 살아보듯 여행하는 것이 진짜 여행일까.   모든의 여행이, 모두의 여행이 정답이겠지만 여행자도, 원주민도 모두 행복해야 더 나은 발전을 해야 진짜 여행이 아닐까. 여행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를 만났다.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는 "착한여행, 공정여행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무겁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런 점을 강조하다보면 거부감이 드는 것이 더 옳지 못하다. 여행이라는 즐겁고 재밌는 것에 양념치듯 살짝 공정여행에 대해 느끼게 해줄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여행을 갔어도 감동 받는 포인트는 다 다른 것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는 나 대표는 현지인도 삶의 질이 나아지고 여행자도 스스로 깨닫는 지점이 있는 여행을 꿈꾼다고 전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사선택하며 공정여행에서 얻어가는 것이 아주 작은 것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 된 것이라고.  나 대표는 "필리핀의 돌고래 사냥꾼이 돌고래를 잡아서 팔게 되면 그 가격이 100달러이다. 많은 돈을 벌지도 못하면서 돌고래 생태계까지 해치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착한여행은 10여년전부터 돌고래의 습성을 제일 잘 아는 사냥꾼을 돌고래 와칭 투어 가디언, 즉 돌고래 파수꾼으로 변화하게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여행객은 돌고래를 잘 아는 가디언와의 투어라 알차고 사냥꾼은 파수꾼으로 역할을 하면서 경제적인 이득도 얻고 더불어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까지 더불어 하게 된다. 그런 투어를 하면서 서로가 얻는 감동이 공정여행을 다시 찾게 되는 계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교육여행의 욕구가 가장 강한 것은 40~60대로 단순한 즐거움보다 여행에서 의미를 찾고 싶어한다. 그래서 결성된 착한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의 모임까지 있다고 한다. 시각차이가 곧 가치를 달라지게 하는 여행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착한여행과 그들이 더 나은 여행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나 대표는 "꼭 여행이 멀리 해외를 나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자기 동네를 여행하듯 지낼 수 있는 것이 진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동네를 여행지로 만드는 일도 여행자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문보기: 바로가기
    2017-04-21 조회 : 65
  • [노컷뉴스] 피스보트 알리고 세계일주 기회 잡자
    [노컷뉴스] 피스보트 알리고 세계일주 기회 잡자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이 104일 동안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을 할 피스보트 서포터즈 장학생을 모집한다.  피스보트는 1983년 설립된 국제교류 NGO단체 ‘피스보트(Peace Boat)’가 실시하는 국제교류 크루즈이다. 세계 평화와 화해, 인권 증진, 환경 중심의 지속적인 개발과 환경에 대한 경외심 배양 등을 주요 목표로 항해하는 ‘평화를 실어 나르는 배’를 뜻한다.  지난 30여 년간 약 5만 여명이 승선한 피스보트는 일반 크루즈 여행과 달리 선상에서 다양한 세계 이해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에게는 배움터, 여행의 기회가 없었던 장년 노년층에게 세계일주를 할 수 있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혼자 참가하더라도 선내에서 친구를 사귀며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특히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가지 발전목표와 뜻을 함께하며 빈곤의 퇴치, 불평등의 해소, 기후 변화의 대응과 같은 주제들을 맞춰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평화교육 프로그램 및 이해와 협력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선내에서는 매일 다양한 선내 기획 이벤트가 개최된다. 매 크루즈마다 방문하는 나라의 문화 및 사회문제를 알기 쉽게 해설해주는 게스트 강좌 및 콘서트 등의 이벤트가 실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취미모임, 선상 어학교실, 사교댄스, 요가, 수채화, 태극권, 세계의 댄스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번 피스보트 착한여행의 서포터즈는 95회차 오로라 크루즈를 여행하며 피스보트 홍보를 위한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활동을 하게 된다.   95회차 피스보트는 아시아를 거쳐 크로아티아, 쿠바, 아이슬란드까지 이어지는 104일간의 평화여행으로 총 21개국을 방문하게 된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오로라 벨트권에 진입하여 약 3일간 평생 잊을 수 없는 북극광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진다. http://모집대상은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에 관심이 있는 만 18세 이상~35세 미만의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착한여행 피스보트의 여행경비는 스탭 2명에 대해 전체 경비 100%지원하며 서포터즈에게는 특별 요금이 할인 적용된다.  지원 신청은 오는 20일까지이며 착한여행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한 후 이메일(peaceboat21@gmail.com)로 지원하면 된다. 한편 피스보트 착한여행의 서포터즈 1기는 지난 6일 출범식을 가진 후 12일에 고베에서 출항하며 105일 간의 94회차 피스보트 세계일주 여행 중이다. 원문보기: 바로가기
    2017-04-18 조회 : 102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부엔 카미노> - 나효우
    [한겨레] 칼럼_삶의 창 <부엔 카미노> - 나효우 ​​가끔은 혼자서 자신과 오롯이 마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엉겅퀴처럼 나를 둘러싼 근심과 반복되는 일상생활이 버거울 때 가장 멀리 떠나는 기차를 타고 싶다. 마침내 겨우내 입었던 옷들을 벗어던지고 봄처럼 화사한 옷을 꺼내어 산바람 타고 걷는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무궁화호 장항선 열차를 세시간 타고 홀로 떠나는 여행이 설렌다.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 기대하는 마음도 그 설렘에 한몫을 한다.욜로(YOLO), ‘단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이기에 “자신의 행복”을 뒤로 미루고 싶지 않다. 1인가구가 520만에 이르지 않는가. 혼자 먹는 혼밥, 혼술처럼 혼자서 여행하는 “혼행족”들은 떠날 때는 혼자이지만 돌아올 때는 또 다른 나와 벗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기대가 크다.오래전에 혼자서 스페인 산티아고 도보여행을 갔다.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혼자 걷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로 기대가 컸다. 그런데 머무는 마을마다 이런저런 자료를 모으다 보니 무거운 배낭끈 때문에 어깨가 파일 정도로 아파왔다. 게다가 무거운 카메라를 목에 메고 걸으니 거북이 목이 되었다. 한가득 머리 위까지 올라오는 배낭에 무거운 카메라까지 들고 걷는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는지 사람들이 “사진작가예요?” 하고 묻는다. 그중에 길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남미 원주민 출신이라고 하는 분과 함께 걷는 프랑스 그룹이 있었다. 그는 내 무거운 짐을 보면서 안쓰러운지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리고 스페인어로 “부엔 카미노”(Buen Camino, 좋은 여행 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반바지 차림의 그는 나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면서 인사를 건넸지만 난 무거운 짐이 버거워 제대로 인사도 못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길 위를 걷거나 비 오는 숲길을 걷다 보니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였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 무거운 자료들과 카메라 중에 무엇을 버릴까 고민하게 되었다. 산티아고 길이 축복의 길이고 자신을 만나는 길이라고 했는데 내게는 쓸데없는 고민만 더 생긴 셈이다. 나는 길을 걸을수록 더욱 원초적인 인간이 되어갔다. 때가 되면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고, 늦은 시간에 마을에 도착하면 잠잘 숙소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순례길 끝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과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에서 모두 모이기로 했는데 20여명이 되었다. 우리는 정오 시간 되어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에 참여했는데, 그 남미 출신의 원주민이 신부복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안 사실은 그는 프랑스 교외의 작은 성당 신부님이었고, 이날 특별히 미사를 집전한 것이라고 한다. 그날 밤늦게까지 길 위의 벗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취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보니 애써 모은 자료들이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자료들을 정리하고 나니 배낭 무게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쓰레기 더미를 짊어지고 먼 길을 걸은 셈이다.인생은 여행이다.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수없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그중에는 정말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벗들이 있다. 내 안에 켜켜이 쌓아놓은 무거운 짐을 지고서는 소중한 벗을 만날 수 없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한번뿐인 인생, 우리 모두 행복한 여행길에 나서길 바란다. 부엔 카미노. 원문보기: 바로가기
    2017-04-10 조회 : 95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다이칸야마의 도시재생> - 나효우
    [한겨레] 칼럼_삶의 창 <다이칸야마의 도시재생> - 나효우 출처 :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 홈페이지  사람마다 여행 습관은 제각각이다. 나는 여행할 때 꼭 지도를 들고 다닌다. 여행 일정의 방문지와 식당 위치뿐만 아니라 강과 도로 등을 보고 마을을 짐짓 그려본다. 대개 마을 중심에는 전통시장이 있기 마련이다. 지도에 도로가 복잡하게 그려져 있다면 많은 상점들과 붐비는 사람들이 상상된다. 아름다운 마을은 대개 강을 끼고 있거나 가까운 곳에 공원과 산이 있다. 그리고 상상의 마을 풍경이 실제로 들어맞을까 기대감으로 흥분된다. 역사의 굴곡을 따라 건축 양식이 다르고 고도와 기후에 따라 창과 문의 폭과 높낮이가 다르다. 그러나 이런 상상이 매번 맞는 것은 아니다. 분명 좁다란 골목길 따라 건물이 많지만 상점문은 닫혀 있고, 더러 우울하거나 말을 붙이기 힘든 성난 표정의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폐허 같은 마을에선 강아지들도 갈비뼈가 드러난 채 숨쉬기조차 힘들어한다. 반대로 높은 건물은 없어도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있고 거리 선술집에서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들리는 마을은 생기가 느껴진다. 이런 마을은 아이들도 아침부터 재잘거리며 등교를 한다. 우리나라 전국 144개 시·자치구 중에 절반이 훨씬 넘는 96곳이 도시쇠퇴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존의 재개발·재건축 방식이 주민 간 갈등과 경제적 역효과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자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했다. 낡은 건물을 해체하고 높은 빌딩을 세운다고 마을에 생기가 돌지는 않을 것이다. 유명하다는 맛집을 유치하다가 오히려 지역상권을 망치거나, 예술인들을 유치한다고 한두 해 생색내기 지원을 하다가 외려 욕을 먹기도 했다.일본 도쿄의 시부야, 다이칸야마 지역은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꼽힌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다이칸야마는 ‘숲속의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쓰타야서점과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맛집 등으로 최근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다이칸야마 지역은 1970년대에 지은 노후한 단지형 아파트가 많은 곳이었다. 90년대 들어 도시재생을 기획하면서 주민들의 사생활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지역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가로변에는 다양한 가로경관을 유지하되 지역커뮤니티 시설, 중심광장 등 공공시설을 배치하고, 보행자들에게는 공개공간을 내줬다. 상가 활성화를 위해 서로 연결해주되 조용한 휴식이 필요한 주거지와 공원, 공공시설에 접근로를 별도로 만들었다. 다이칸야마의 쓰타야서점 역시 마을 경관과 조화를 고려해서 설계를 하고, 내부에는 벽을 없애고 책과 관련된 콘텐츠가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건축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을사람이다. 다이칸야마 지역에는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와 콘텐츠를 안내하는 마을여행 프로그램이 10여개 있다. 단지 외부 여행자들을 위한 소개가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지역주민들이 이해하고 스스로 연결하도록 한다. 쓰타야서점에도 각 장르에 정통한 전문담당자(Concierge, 컨시어지)가 상품 매입부터 매장 구성을 맡고 방문한 고객에게 전문적인 안내를 해준다. 한달에 한번 마을 소식지를 발간하여 서점과 마을을 연결한다. 행정은 마을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일을 지원한다. 마을은 인체의 오장육부와 같아서 막힌 곳은 뚫어주고 따스하게 품어줄 곳은 잘 감싸줘야 한다. 다이칸야마 지역은 지역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상가를 중심으로 지역이 활성화를 이룬 지혜를 보여준다. 원문보기: 바로가기
    2017-04-10 조회 : 64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20년 만의 외출> - 나효우
    [한겨레] 칼럼_삶의 창 <20년​ 만의 외출> - 나효우   얼마 전에 일본 홋카이도의 북동쪽 끝자락에 있는 시레토코 여행을 다녀왔다. 러시아 아무르강에서 흐르는 강물이 바다를 만나면서 영하 40도의 시베리아 겨울 찬 바람에 유빙이 되어 시레토코에 도착하는데 보통 2월초부터 3월말까지 볼 수 있다.북위 44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북극에서나 볼 수 있는 유빙들을 볼 수 있으니 2월 중순께부터 시레토코는 여행자들로 붐빈다. 사람들만이 아니다. 플랑크톤 등 다양한 생물이 유빙과 함께 흘러오기 때문에 눈 덮인 시레토코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자연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 시레토코가 10여년 전에 일본의 4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이유다. 서울~부산 거리의 10배가 되는 4350킬로미터의 아무르강을 흐르면서 바위에 부딪히고 흘렀던 강물은 유빙이 되어 또다시 수천 킬로 떨어진 시레토코까지 긴 여정을 끝낸 후 마침내 바다가 된다. 그리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고 어느 산자락에 내리는 비가 되고 물줄기가 되어 긴 여정의 첫 여행을 하게 된다. 몇해 전부터 하얀 눈으로 덮인 시레토코에서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유빙을 맞이하러 몇몇 여행자와 이곳을 찾게 되었다. 이번 여행자들 중에는 신혼여행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했다는 분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와 함께했던 여행자들 중에는 여러 형편 때문에 첫 나들이를 하는 분들이 많았다. 얼마나 망설이며 선택하고 여행길을 나서게 되었을까.가끔 길을 함께 걷거나 밤에 술자리가 깊어지면 짓궂게 첫 나들이 소감을 묻는다.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도 자유롭지 않은 고단한 삶을 살아온 어머니들, 나이 들어 여행 가려니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신다. 한푼 두푼 모으기도 힘든데 여행은 무슨 여행이냐고 손사래치는 아버지들에게 자식들이 어찌어찌하여 보내드린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강물이 되어 수천 킬로를 흘러 바다에서 고단한 삶을 마무리하는 유빙처럼 나이 들어 첫 여행을 하신 분들의 이야기는 큰 감동이다. “뭐라고 지금 느낌을 표현할 수 없는데요. 내가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아, 내가 살아 있구나 싶어요.”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해진다. 뒤늦게 한글을 깨친 할머니에게 소감을 적어달라고 했더니 첫 문장이 “여행 가고 싶다”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멀리 갈 것도 없다. 그냥 동네 한바퀴 어슬렁거리며 다닐 여유와 공간을 만들자. 마을여행으로 우리의 삶을 좀더 여유롭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게 영어로 먼저 익숙한 레저(leisure), ‘여가’라는 단어는 “여유가 있는”이라는 뜻의 라틴어(licere)에서 온 것이다. ‘여가’는 노동과 직무, 일체의 책임에서 해방되어 개인이 자기 뜻대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근로시간을 단축하여 좀더 창의적인 활동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여가”의 시간과 공간을 배려해야 가족관계가 회복되고 이웃과 공동체가 여유롭게 된다. 마르크스의 딸 라우라의 남편이었던 폴 라파르그는 <게으를 수 있는 권리>(Le droit ? la paresse)에서 “적게 일하고, 우리들의 창조적인 삶을 위해 기쁘게 시간을 보내자”고 한다. 심지어 게으르다는 것이야말로 ‘길들임’에 대한 반발이라고 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는 ‘도시에 대한 권리’에서 도시 공간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전유공간이어야 하며, 작품과 참여의 도시, ‘축제’의 도시를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말한다. 일상의 여행,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서 새로운 정부에서는 ‘문화관광여가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상의 행복은 여행을 일상화할 수 있는 마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원문보기 : 바로가기
    2017-03-06 조회 : 91
  • [한겨레] 칼럼_삶의 창 <황혼에 떠나는 여행> -나효우
    [한겨레] 칼럼_삶의 창 <황혼에 떠나는 여행> -나효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 한강철교를 지나는 차창 밖의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 강물이 일렁이며 붉은 노을과 만나 물고기 은빛 지느러미처럼 반짝거린다.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를 우리는 황혼이라 한다. 사람의 생애도 그렇고 나라의 운명이 한창인 고비를 지나 쇠퇴하는 것을 비유해서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여행의 시간에서는 황혼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루 또는 한 해를 마감하면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가의 시간이며, 비로소 나만의 자유 공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래전 필리핀의 빈민지역에 있을 때 스승으로 모신 분이 있었다. 아시아 주민운동의 대부였던 데니스 머피는 가톨릭 예수회 소속 신부였는데 청년시절부터 가난한 이들과 부대끼며 살다가 얼마 전에 8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의 나이가 삶을 관조할 수 있는 50대 중반이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그와 여행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의 여행가방은 단출했다. 손가방 하나가 전부였다. 그 손가방 안에는 옷 몇 벌과 일간지에서 오려둔 십자말풀이 묶음과 수첩이 전부였다. 그는 어디를 가든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그는 자기만의 속도로 여행을 한다. 마을 입구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오래 멈춰 서서 보기도 하고, 아낙네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것을 보면 손을 내밀어 짐을 나누었다. 나보다 한 세대 나이 차이가 나는 그를 통해 나는 여행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사실 나 자신임을 그때 깨달았다. 미국의 ‘엘더호스텔’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노인평생교육기관이다. 이 기관은 ‘평생교육으로의 모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행을 통해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실버세대가 지적인 관심이 높다는 것에 맞춰서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청년들의 유스호스텔과 같은 숙소에서 머물며 모험정신을 살려 현장탐방 여행을 하는 ‘로드스칼러’(Road Scholar), 20대 손자손녀와 함께 여행하는 ‘익스플로리타스’, 그리고 ‘봉사 학습’(Service Learning) 등 여행길에서 배우는 평생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무장애 여행’을 넘어서 ‘접근 가능한 관광’(Accessible tourism)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접근 가능한 관광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임산부, 유모차 아이들, 노년층 등 모든 사람의 이동과 보고 듣고 소통하는 등 모든 편리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관광이다. 유엔 세계관광기구에서는 ‘모든 이들에게 여행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돈이 없어도 이주민, 노인, 여성, 어린이들 모두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3.2%이며, 2030년에는 24.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반면 노인 빈곤율이 48.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이며, 노인 자살 사망률은 오이시디 평균의 3배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내 관심을 끄는 통계청의 발표는 실버세대가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은 여행이지만 현실은 텔레비전 시청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생 황혼기에 여행할 수 있는 기회와 권리를 국가가 제공할 때 사회는 더 풍부한 창의력과 지속가능한 생산력이 생긴다. 특히 세대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서로 존중과 배려를 하며 여행을 함께 한다면 그 여행의 깊이와 기쁨은 배가될 것이다. 새해에는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는 분들이 더 자유롭게 여행하며 세상에 그들의 지혜를 나눠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원문보기: 바로가기 
    2017-01-09 조회 : 168
  • [더 트래블러] 똑똑한 여행플랫폼 '착한여행 가디언'
    [더 트래블러 The Traveller​ 2017.01] 매거진똑똑한 여행플랫폼 '착한여행 가디언'주식회사 착한여행은 2009년 출범한 국내 공정여행사의 효시다. 이곳에서 '착한여행'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여러 가지 활동을 도모하는데, 특히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에 현지 본부를 두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 상품을 주력 기획해왔다. 보다 많은 여행자에게 공정여행 상품을 알리고 시장을 넓히기 위해 최근 론칭한 플랫폼 가디언(www.goodtravel.kr) 은 그 노력의 결실이다. 마을여행, 에코여행,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 테마를 골라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16-12-27 조회 :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