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여행 후기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여행 후기8월 13일, 요코하마 오산바시 항구에서 피스보트가 닻을 올렸다.피스보트에는 총 약 1300명의 다국적 승객들이 탑승했다.일본인 약 1000명과 약 300명의 중국인, 대만인, 싱가포르인, 말레이시아인, 미국인과 아홉 명의 한국인이 탑승했다. 초반엔 앞으로의 104일이란 긴 시간 동안 말도 잘 안 통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승객들과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앞이 참 막막했었다. CC(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 즉, 통역사분들의 동시통역이 지원되는 여러 미즈안분들의 강의를 듣거나, 승객들이 신청한 자주 기획에 참여하거나, 직접 자주 기획을 신청하여 승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저녁 8시 정도엔 선실로 다음날 신문이 배달었다.여기서 신문을 보고 다음날의 스케줄을 미리 정할 수 있어 편리했다.피스보트 측에서 준비한 강의나 이벤트가 없을 경우, 3일 전 프리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자주기획 신청광장에서 비어진 공간과 시간에 맞춰 원하는 자주기획을 신청할 수 있었다. 인터넷이 안되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아무래도 긴 선내생활을 지내야 하니 각자 자주기획뿐만 아니라 수영장이나 자쿠지에서 여가를 보낸다던지,오픈 GET 프로그램을 통하여 스페인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강의를 듣는다던지,헬스를 한다던지, 노을을 보며 독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자기개발도 꾸준히 하게 되는 좋은 환경이었다. 피스보트에는 스태프들 뿐만 아니라 기획이라 던지 선내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선내 기획팀, 영상팀, 신문팀이 있었다. 기획팀은 피스보트 안에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기획을 매번 회의를 통하여 선정하고, 실행하는 일을 하고 있고 영상팀은 '크루 나비'라는 선내 방송에 나올 일출, 일몰시간이라 던지 최근의 이벤트를 촬영하고 편집했다. 기획팀에서는 피스보트의 큰 이벤트들, 예를 들어 나츠 마츠리(여름축제)라던가, 체육대회 등을 기획하는데 소소한 축구 대회나 농구 대회 같은 기획들도 많이 주최했다. 우리는 일본-요코하마에서 고베, 다음으로 중국-사면, 싱가포르, 미얀마, 스리랑카, 그리스,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영국,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미국, 바하마, 쿠바, 멕시코, 파나마, 니카라과, 하와이 그리고 일본을 다시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다른 일본인 친구들과는 다르게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서 배를 탔기 때문에 수하물 걱정을 안 할 수 없었다.때문에 아주 간단한 물건들만 가지고 배를 탔는데, 상상치도 않게 필요했던 물건들을 바로 다음 기항지인 중국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샤먼은 중국의 항구도시로 해산물이 아주 유명하다우리는 해산물 음식점들이 잔뜩 모여있는 푸드코트를 이용했다.두 번째 동남아, 싱가포르 입항, 햇빛이 아주 뜨거웠던 여름날로 기억한다.싱가포르는 다국적 사람이 모여있는 나라여서 그런지 언어도 영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 우리 서포터즈 중 중국어학과인 서포터가 있어 문제없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출발하여 싱가포르에서 하선한 싱가포르인 친구 산제나와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새롭게 승선한 100여명의 승객을 태워 우리는 다음 기항지로 향했다. 세 번째 기항지 미얀마-양곤은 항구에서 시내 중심까지 거리가 꽤 멀고(약 한 시간 반), 교통편도 좋지 않기 때문에 피스보트 내에서 셔틀버스 표를 판매하여 쉽고 안전하게 시내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낮에는 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저녁에는 양곤에서 가장 유명한 황금사원 파고다를 갔다. 입장료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7000원 정도.사원 내에서는 무조건 맨발로 다녀야 하는데, 비가 뚝뚝 온 날에도 맨발로 다녀야 해서 수건 하나 정도는 챙겨 다니는 것이 좋다사원 가는 길에 있는 야시장은 냄새가 조금 심하다. 그래도 거기서 파는 과일과 팬케이크는 한 번쯤 먹어보길 추천한다. [피스보트X착한여행] 104일간의 세계 일주 후기 : 유럽편 남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가는 일주일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그 유명한 해적 출몰지역인 아덴만을 건너며 군함 4척이 이틀을 꼬박 우리 배를 지켜주기도 하고, 그 덕에 우린 마음을 놓고 비눗방울 놀이도 하며해적에게 우리 위치를 들키면 안 되기에 밤에는 모든 불을 다 끌 수밖에 없는 크루즈의 리도데크에서 호롱 불에 의지해 맥주 한 캔을 기울였다. 수에즈 운하를 건너며 잠시 배에 올라탄 이집트 상인들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운하 진입 경로를 보기 위해 일찍 못 일어날 거라며 친구들과 밤을 새웠던, 여름축제도 있었고, 선내 가족도 만들었었던 꽤 길었던 일주일 우리는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했다.잡지에 나와있는 성당을 가서 내가 좋아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잔뜩 보고주변 옷 가게에 들어가 그릭어로 되어있는 티셔츠를 똑같이 맞춰 입고,아기자기한 동네 골목에 있는 유명한 식당을 들어가 와인을 곁들인 올리브 샐러드를 먹고 신전을 올려다봤던, 날씨가 아주 좋았던 아테네와 성벽을 가던 길에 밟았던 죽은 생쥐의 감촉함을 잊을정도로 동네가 예뻐서 용서할 수 있었던 피레우스. 사파이어가 바다 밑에 가득한 듯 빛났던 항구, 성벽과 사람들 그 모든 것이 어우러졌던 아름다운 항구도시 피레우스 정말 작은 동네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성벽으로 둘러쌓여져있는 고양이 마을.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정말 예뻤던 골목골목을 둘러본 후 마을을 둘러쌓은 성벽을 걸었다.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햇빛에 반짝이던 주황빛 지붕이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착한여행 2018-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