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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개의 여행후기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 목포 새롭게 발견하다.
    작년 겨울 동생과 우연히 들른 목포 구도심이란곳을 처음 본후 아직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남아있나 할 정도로 놀랍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러니 하게도 발전이 많이 더딘 관계로 이런 근현대 건물과 거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게 관광객 입장에서는 어쩌면 감사하다고나 할까? 깔끔하진 않치만 골목 골목 굽이굽이 힘겹게 계단을 오르내리며 그당시(일제시대) 굴곡진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튀어나올듯 한 조선인 마을!! 넓찍 넓찍 바둑판 모양 처럼 정갈하고 깔끔했던 일본인 마을!! 등등 소개하고싶은곳 넘 많지만 직접 한번 가서 보시기를 바라며.. 끝으로 골목길 해설사 김지연 선생님의 열정 넘치시는 설명을 꼬옥 추천드리고샆고 활짝 웃는 모습과 목포를 진정 사랑하는 샘의 마음에 깊히 감동받았고, 제가 묵었던 오래뜰 게스트하우스의 따뜻하고 깔끔한 침구.사랑스런 강아지와 고양이 친구들도 절대 잊지못할거예요^^ 아참!! 사장님의 한식 조식은 그저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두서없는 글 마무리 합니다.
    김미형 2019-02-20
  • 치유의 시간, 목포 여행
    착한여행과 목포 게스트하우스 협의회분들의 배려로 뜻하지 않게 목포를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 너무나 멀게 느껴져서 엄두도 내지 못하던 목포, 덕분에 행복한 이틀이었습니다. 특히 골목길 해설사님의 상세한 설명으로 역사의 흔적들을 세세히 알 수 있었고, 음식들도 정갈하고 맛있어서 대만족이었습니다. 독립영화관에서 향좋은 커피와 함께 편안한 소파에서 오랫만에 만난 폴란드의 흑백영화 'cold war'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튿날 비가 내려 유달산을 가지 못한 것은 다음을 기약하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착한 여행과 게스트하우스 협의회분들의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송명숙 2019-02-20
  • 특별한 여행이었던 목포 특별기행! 너무 좋았어요!!
    목포 게스트하우스 협의회와 착한여행이 MOU 통해 기획한 이번 목포 특별기행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 최근 불거진 몇 가지 사안들로 인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목포라서 그럴까? 그 핫한 지역을 다녀온 만족감이 커서? 이번 목포 특별기행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사람’ 이었다. 목포! 더 정확히는 ‘목원동’에 사는 사람들이, 목원동을 알기 위해 목원동을 찾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진 여행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여행보다 더 특별한 감동과 잔잔한 여운이 남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성과 진심으로 여행객을 맞이한 목포게스트하우스 협의회 분들과 감사한 마음과 진정성 있는 자세로 목원동 투어에 참여 했던 참가자들이 만들어낸 하모니... 진심과 감동, 교감이 있었던 이번 여행을 잊지 못 할 것 같다. 흠 잡을 곳 없이 깔끔한 숙소와 먹거리는 덤^^ “역시! 착한여행이 준비한 여행은 다르구나!”“다음에도 착한여행이 기획한 여행을 하고 싶어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착한여행’에 감사 드립니다!!  
    강선행 2019-02-20
  • 목포에서 온전히 해체되다..
    선창가 뒷골목 별미식당 저녁자리.모두의 건배사에 목포사랑이 넘쳐났다.딱 오후 반나절 목포 원도심 골목길을 돌고난 후였다. 무엇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을까.  좋은 영화는 분석할 겨를을 주지 않고 작품 속으로 관객을 용해시킨다. 이번 목포 일박이일이 그랬다. 딱 보아도 참여한 분들이 제 각각 나름 '꾼'이었다. 어느 분야건 꾼들은 원래가 싸한 법이다.일단 가슴은 걸어잠그고 머리부터 여니까.   그렇다면 이번 목포여행은 무엇이 모두를 무장해제시킨 걸까.  여행의 힘은 해체력에 있다. 당초 해체되고 싶어 떠나는 게 여행 아니던가. 사실은 티켓팅을 하는 순간부터 우린 이미 해체되기 시작한다. 여행지에서 온전히 해체될 때 우린 '아, 정말 좋다~!'를 연발한다. 하지만 어느 여행이든 해체를 방해하는 복병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복병은 식당의 국 한 그릇일수도 있고 숙소 베갯잇의 한 점 얼룩일 수도 있다.그러니 게스트를 맞는 호스트의 어려움을 일러 무엇 하리오.    이번 목포여행의 집결지는 목포역이었다. 호스트로 맞이해준 분은 제갈경희님, 알토 톤의 목소리와 미소가 넉넉했다.무대 막이 올랐을 때 첫 등장인물은 매우 중요하다. 관객 가슴의 자물쇠를 일단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갈경희님의 열쇠는 아주 부드러웠다. 이제 그 다음으로의 연결이 중요하다.다들 먼 길을 왔다. 춘천에서 새벽 어둠 밟고 온 분도 계셨다. 맞이 인사와 개시 절차가 길어지는 건 금물이다.이 역시 적당했고 식당도 멀지 않았다. 노련한 연출이었다.첫 식당 첫 식사 역시 중요하다. 첫 이미지가 여기서 만들어질 수 있으므로.  역시 탁월했다. 원도심 다운타운의 꼭지점인 오거리에 자리한, 이름도 오거리 식당. 주인장이 또 해체의 달인이었다. 본래 막간극은 광대가 맡는다. 관객을 붙들어 두어야 하니 중요한 역할이다. 오거리 식당 주인장은 최고의 광대였다. 접시 들고 테이블 사이를 오가면서 읊어대는 대사가 가히 일품이었다. "제발 나 대통령 겉은 거 좀 시킬라꼬 허지마~ 이 노므 인기를 어쩔 것이여" 껄쩍 능청 구수한 사투리 만담이 생선구이가 나오기도 전에 입맛을 양껏 돋운다.식당 나서는 일행의 입에서 벌써 목포 찬미가가 흘러나온다.   현대사를 통과한 대한민국 도시들은 어느 도시든 '개발'이라는 미명을 달고 밀어붙이는 불도저를 피할 수 없었다.  그 불도저는 대체로 돈 길을 따라 움직였다. 돈 길로부터 비켜나 있었던 게 지나고 보니 운이었다 .목포 원도심이 그랬다. 일행은 모두 그 운을 사랑했다. 일제의 적산가옥과 수탈기관 건물들이 곳곳에 살아남아 목포수난사를 생생히 증언하고 있었다. 우리는 옛 목포의 실핏줄을 따라 걸었다. 그 중에 '옥단이 길'이라고 있었다.옥단이가 물지게 지고 걸었던 길이라고 한다. 우리도 그 길을 걸었다. 좀 덜 떨어진 여인이었다는 옥단이의 웃음을 웃으며 걸었다. 골목이 너무 좁아 옥단이는 물지게 진 몸을 옆으로 돌려 게걸음으로 오갔다고 한다.  스토리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해설사 할머니(?)의 생생한 나레이션을 들으며 걸으니 옥단이가 우리 앞에 걷는 듯 했고,김우진이 모던양복 입고 골목 저 쪽에서 쑥 나타날 것 같았다. 낡은 기와 한 채 겨우 남아있는 옛 권번 골목 어귀에 이르러선 여자처럼 고왔다는 소년 이매방의 버선발 기운이 사뿐사뿐 넘어오는 듯도 했다.   일본 영사관 옆에 뚫어놓은 방공호를 돌아나올 때 일행 두 분이 이런 대화를 나눈다. "따님 함께 왔으면 역사공부 되고 좋았겠죠?""좋긴요. 마냥 지겨워 했겠죠. 참 이상하죠? 한참 지나 이런 지식 쓸 데가 없을 때야 이런 공부가 좋아지는 거 말이에요.."  인간사는 묘하다. 권력욕에 젖은 인간들이 망쳐놓아 돌이킬 수 없을 때가 되면 아름다운 일개미인 민초들이 소리없이 꼬물꼬물 새흙으로 바꾸어 놓는다. 역사는 주로 권력형 인간들의 부침을 중심으로 기록되기에 민초들이 잘게잘게 이어온 장구한 혁명(long revolution)은 늘 묻혀 버린다. 바야흐로 세계는 다시 대전환 중이다.환경문제 하나만으로도 세계는 이미 막다른 골목 끝에 다다라 있다. 늘 그러했듯 이번에도 혁명의 실제 움직임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주인공들이 조용하고도 아름다운 일개미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목포여행에서도 이들의 움직임을 만날 수 있었고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시재생은 기실 지구재생이라는 큰 틀 속에서 들여다 보아야 제대로 드러난다. '목포게스트하우스협의회'에서 기획한 이번 여행은 특별했다. 원도심 지역에 위치한 15개 게스트하우스가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호스트 분들을 다 뵙진 못했다. 하지만 뿔뿔이 흩어져 일박한 다음 날 아침에 모인 일행들의 표정을 통해 그 호스트 분들과 하우스들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되었다. 이 분들 한 분 한 분이 정현종 시인의 싯귀처럼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섬(내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사이섬'처럼 ㅋ)이었다. 내가 머문 섬은 '수다방'이었다. 수다방을 '수 다방'으로 독해한 나는 어쩔 수 없는 올드다. 내심 우아한 마담을 기대한 건지도(?) 모른다. 생각은 현실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했던가. '달꾸메' 하우스에서 새벽 2시가 넘도록 달달한 얘기와 술에 절어있다가 잠깐 눈 붙이고 나오니 우아한 수다방 마담(?)께서 정성껏 아침을 차리고 맞아주셨다. 달변의 목포신사인 바깥 분과 함께. (그러고 보니 목포 분들은 모두가 달변인 것 같다.) 온전히 해체된 2일차 아침이었다.  2일차는 생략하기로 한다. 아주 짧게 쓰려했는데도 이미 길어져 버렸다.  일본인들이 기모노에 게다짝 딱딱 거리며 걷던 길을 우산 받쳐들고 걸었다. 앞서 걷는 일행의 샛노란 우산(세월호 리본 새겨진) 세 개가 회색 빗길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움직인다.  꽤 큰 적산가옥을 살짝 리모델링한 창작센터 '나무숲' 구석구석을 둘러볼 땐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오차즈케의 맛' 속으로 들어온 듯 했다.2층 복도 다다미 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인공 부부가 조용히 오차즈케로 아침식사 하는 모습을 만날 것만 같았다.        
    김신식 201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