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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FUN & ECO 콜라보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
세 가족의 좌충우돌 팔라완 여행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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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부터 인연을 이어 온 세 가족이 10여년 전부터 모아온 여행계 회비로 떠나게 된 첫 해외여행.

자그마치 12명이라는 대식구를 이끌고 다녀 온 곳은 팔라완.

날짜 맞추기부터 적은 예상 경비에 맞춘 여행지 선정 등 날이 갈수록 삐그덕삐그덕...그러다 결국 올해는 물건너 갔네 했다가 뒤늦게 다시 올 추석여행으로 마침내 결정!

 

휴~~가기 전부터 착한여행 담당자님을 참 힘들게 했지만, 그 모든 변덕을 받아주며 인내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담당자님께 죄송함과 감사를...^^;;


 

 

드리어 첫 날 새벽, 부푼 맘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아 ~~역시나 우리 여행은 끝까지 좌충우돌 여행이 되려는 걸까...4시간(+또 뒤에 1시간 더 연장)이나 연착! 말로만 듣던 비행기 연착 상황에서 12명을 이끌고 가는 내게 매달릴 곳이라곤 착한여행 담당자님밖에 없었으니...

담당자님과 이른 아침부터 톡을 주고 받으며, 당황했던 내 맘은 차분해졌고, 착한^^ 우리 일행들도 내가 부담 느낄까 싶어 모두 불평불만 표출 없이 항공사에서 나눠준 두끼의 식사권으로 맛나게 식사를 하고(공짜 식사에 맘이 풀어진 우리 단순한 일행들ㅎㅎ), 담당자님이 톡으로 계속해서 날려준 공항 내 휴식 장소를 찾아 쉬면서 '원래 이런게 여행의 묘미지' 하며 긍정 마인드컨트롤을~~^^

 

결국 첫 날 시티투어 일정이 취소되어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짐을 풀고 그냥 쉼~~~

으로 끝날 줄 알았으나,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수영장 bar에서 산미구엘(여행 내내 젤 익숙한 친구가 되어준ㅋ) 맥주와 안주로 하루를 마감ㅎ


   ** 아이들은 1일 1수영! 3박의 투숙 중 4일을 수영ㅎㅎ 

 

둘째 날, '테사' 현지 가이드님과 함께 한 호핑투어.

테사는 영어 발음이 좋아(팔라완에 의외로 스페인식 발음인지 잘 못알아들을 영어를 구사하는 분을 많이 만남;;) 우리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도 소통이 되었고, 임산부의 몸으로도^^ 가볍게 우리 일행을 이끌어 주셨다. 

루리, 판단, 카우리 세 섬 중 판단섬이 가장 놀기 좋고, 한산해  담당자님의 조언대로 오래 머물었다. 판단섬에서 먹은 뷔페식 중 게찜(?)이 너무 맛있어 몇 마리를 가져다 먹었는지...ㅋ

이 날은 생애 처음으로^^ 많은 예쁜 물고기들과 조우를~~


  ** 판단섬 현지 관리인(?)의 따님인 듯한 '밋'이라 불리던 귀여운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찍은 사진. 이 아이에게 받은 조개 껍데기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울 딸^^

 

셋째 날, 역시 테사 가이드님과 함께한 지하강 투어. 

우기라 걱정했지만, 비를 맞은 건 반딧불 투어 중 한 10분, 그리고 마지막 날 점심 먹으러 호텔 옆 식당으로 건너가던 약 1분! 

이 날은 날이 화창해 하늘이 참 예뻤다. 날이 좋고, 기대하던 원숭이와 도마뱀을 만났던 덕분에 진~한 박쥐똥 냄새와 차례를 오래 기다려야 했던 지루함 따위는 잊을 수 있었다.

사방비치에서의 자유 시간을 일부러 요구해 일정으로 넣었지만, 저녁 때 반딧불투어 일정이 있어 수영을 하루 건너뛰기가 아쉬웠던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바로 호텔로 넘어가 오늘도 호텔 수영장에 출석 도장을!ㅎㅎ


  ** 지하강 투어 후 사방비치로 건너다 줄 벙커(배)를 기다리는 중

 

저녁, 지하강 투어를 끝으로 테사 가이드님과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베이워크 해변에서 다른 투어팀과 합류해 반딧불 투어를 했다. 테사 가이드님이 워낙 미소도 예쁘고, 친절해서 작별이 아쉽기도 했지만, 반딧불 투어에 우리 전담 가이드가 없으니 살짝 외로웠다고나 할까...한국인 가이드가 있는 다른 팀과 같이 합류해서 아마 더 그랬던 듯. 한 가이드가 쭈욱 같이 동행해 주는 것이 참 좋은 거구나...느낌.

 

나는 앞 자리에 앉아 갑자기 쏱아지는 비를 온 몸으로 맞았지만ㅜㅜ 앞에서 노를 저어 주시던 분께서 바닷물을 퍼다가 손바닥에 부으시는데, 마치 반딧불처럼 반짝거리는게 정말 신기한 광경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바닷 속 미생물인가? 아직도 그 정체를 모름. 궁금..^^;;

반딧불 투어 전, 선상에서 먹은 뷔페는 음식보다 분위기에 취했다. 울 딸은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언니가 노래를 참 잘 한다며 팁 박스에 팁을 넣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반딧불은?

ㅎㅎ비가 내린 탓에 많이는 못 보았지만, 우리 나라에서 보던 광경과 달랐던건, 한 나무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정말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 트리같았다. 그런데, 내가 알던 정보와는 다르게 그 날은 반딧불을 보면 어떤 가이드가 '하나, 두둘, 세엣' 하면 다 같이 '와~~'하는 함성을 질렀다. (대다수가 한국인ㅋ) 후레쉬도 안 켜고, 조용히 지나가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래서 모두가 함성을 지르며 웃고, 비를 맞으면서도 별 것 아닌 일에도 그냥 웃으며 투어를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베이워크의 해질 무렵 거리. 석양이 멋지다던데, 역시!! 사진엔 잘 표현 안 되었지만;;;해산물 먹거리와 의류, 악세사리 등 구경거리가 있던 곳.

 

마지막 날, 체크아웃 전까지 또 수영^^

오후는 가족별로 헤어져 각자 트라이시클(툭툭이)을 타고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다.

누구네는 맛사지를, 누구네는 성당 미사를, 누구네는 쇼핑을...하고선 저녁 때 호텔 근처, 미리 예약해둔 카 이나토 식당에서 재회해 마지막 만찬을 먹고,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 공항으로~~


  ** 푸에르토프린세사 로컬 마켓. 다양한 색깔의 과일, 야채들^^그러나, 강한 생선 비린 냄새에 머리가 아프다는 울딸래미탓에 시장 구경은 잠시 휙 둘러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담엔 시장엔 나 혼자 가는 걸로!ㅎ

 


  **툭툭이 기사님께 공항 근처 NRC908마켓을 가자 했는데 여기로...이름이 바뀐듯. 이 곳은 조금 더 일찍 왔어야 했다. 날이 어두워지니 어두운 조명에 구경하기가 답답했고, 매장들은 일찍 문을 닫음. 대신 가운데 넓은 쇼핑 매장은 늦게까지 환하게 열고, 확 트여 있어 쇼핑하기엔 좋았으나, 독특한 토속 기념품은 작은 매장들에서 찾을 수 있다. 팔라완에 예부터 전해 내려 오는 이야기에 얽힌 나무 공예품, 인형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던 주인 아주머니 가게에서 야자 열매(?)로 만든 조그만 인형을 샀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아침식사를 할 때까지 담당자님의 세심한 톡은 계속되었다.

담당자님이 팔라완에서 사 온 기념품 사진과 심지어 필리핀항공 기내 종이컵이 예뻐, 가지고 와서 작은 화분으로 만들어 활용한 사진까지 보내주는 걸 보고, 마치 오래된 친구의 마음처럼 느껴져 따뜻했다.

우리 여행이 무사히 끝난 후 아마도 담당자님도 크게 한 시름 덜으셨을 것 같은 이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까?ㅎ

또 비행기 연착으로 취소된 시티투어 비용은 환불이 안 되는 것이 원칙이라 했으나 가이드님 말로는 50% 정도 돌려 준다면서 가이드님께 바로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울 착한여행 담당자님의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또 고마워진다.

박소현 대리님~~덕분에 대식구 여행, 모두가 만족하며 잘 다녀왔구요, 정말 감사드려요^^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데ㅋ

이번 팔라완 여행 후 느낀 점.

호텔을 시내 한복판에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물론 박소현 대리님의 강력한 추천 덕분. 환전소, 간식거리 조달, 마사지샵, 근사한 레스토랑, 슈퍼 등 모두 걸어서도 이동 가능해서 첫 가족 동반 해외여행인 우리에게도 두려움은 없었다.ㅎㅎ

팔라완에 한국 사람들이 없던 그 시절을 많이 그리워 하던데...역시 직항이 생긴 이후 호텔과 투어, 쇼핑몰, 공항 등에서 한국인을 원없이 만나게 되어 전혀 외롭지 않았다 할까..ㅋ아마도 우리를 만난 한국인들도 이 점을 가장 아쉬워 하지 않았을까?

호텔 복도에서 마주친, 길을 물으려 길가디 눈을 맞춘 아이가 날 보며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하이~'하고 인사해 준 그 많은 필리핀 현지인들의 미소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 없이 그냥 인사를 하는, 한국에선 참 보기 힘든 그 따뜻함이!

여독을 풀자마자 담엔 또 어디로 떠날까 인터넷을 뒤지고 있다. 가정을 꾸린 뒤 잠자던 내 역마살을 기어코 살려내고야 말았다.

 

세 가족의 해외여행은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라고 선언하며 여행을 왔는데, 막상 여행이 끝나고 보니 세 가족이 같이 여행을 떠날 때 이렇게만 하면 더 재미있고, 효율적인 여행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는다. 

미리미리 싼 항공 예약과 수영장 딸린 숙소를 잡고, 한 두 가지 투어만 같이 하고, 다른 자유 일정은 따로따로 가족끼리 다니는 것. 

 

벌써 또 설렌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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